MAR 2014


 개강하고 정신없이 살다보니 이번에는 제대로 영화를 볼 시간이 없었네^_ㅠ

#1 새 구두를 사야해(I Have to Buy New Shoes, 일본, 2012)

 TV 영화채널에서 방영해주는 걸 우연히 보게되어서, 초반 10분 정도는 놓친 듯 하다. 일본 영화 특유의 느낌이 강한 영화였다. 억지스러운 설정없이 굉장히 솔직한 느낌? 영화보고나서 검색해보니, 파리에서 처음 만나게되는 장면의 실제촬영이 실제로 두 배우의 첫 만남이였다고. 배경이 파리여서 그런지 전에 봤던 '카모메식당'이랑 어쩐지 비슷하단 느낌도 든다. 영화를 다 보고나서는, 오랜만에 영화다운 영화를 봤다는 생각이 들만큼 괜찮게 봤다.

#2 노아(Noah, 미국, 2014)

 시사회에 당첨되어 개봉일보다 조금 이르게 볼 수 있었던 노아. 미국에서 최초 시사회 이후 감독과 제작사 간에 이견차이가 있었다고 본 터라 나도 그 부분을 유심히 지켜보며 봤다. 사실 영화 자체를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다. 방주의 모습이나 홍수의 모습을 시각화한 것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 정도?
 이 영화를 둘러싸고 성경적이다 비성경적이다 말이 많은데, 글쎄… 나는 이 영화는 마치 사극처럼 모티브만 따와서 이렇게 저렇게 요리해먹은 판타지영화라고 생각한다. 다만, 노아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방법이나 므두셀라의 모습을 너무 판타지적으로 묘사한 점이 거슬린다. 영화니까 논리전개나 극적 요소를 위해 지지고 볶는다고해도 성경에 나와있는 것들을 굳이 왜곡한 점도 좀…
 내가 기가막혀서 헛웃음을 친 장면은 씨를 심자 나무가 3초만에 다 자라버린 장면. 노아가 방주를 짓기위해 나무를 가꾸고 준비하는 모습은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마치 그런게 나올 것 같길래 '오 이걸로 깊은 묵상을 할 수 있으려나'싶었는데 이게 왠걸. 나무가 한 번에 다 커버렸다… 배신감 ㅠㅠ
 시각화가 멋들어진 판타지 영화를 기대하고 간다해도, 홍수씬이나 동물들을 방주에 싣는 씬이 너무 미약해서 비추. 참, 그나마 동물들이랑 방주 속에서 함께 사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한 흔적은 보이더라.

#3 앵두야, 연애하자(한국, 2013)

 류현경의 연기가 그렇게 돋보인다길래 본 영화. 4명의 친구들이 각자 캐릭터가 뚜렷하고 있을 법했다.
 근데 핸드폰 기종을 보면 최근에 촬영한 영화는 아닌 것 같은데, 저예산인지 작년에서야 개봉된 듯 하다. 딱히 인디영화는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대놓고 상업영화도 아닌 것 같은데 적당히 현실감있어서 생각보다는 괜찮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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